'매일닥터'·'매일웰케어' 등 건강식 브랜드 상표 출원, 사업 검토
매일유업은 그동안 자회사 메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등을 통해 성인 대상 단백질 사업에 나선 적은 있지만, 고령층으로 타깃을 좁혀 실버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일유업의 사업 확대 검토는 최근 '초저출산 초고령화' 메가 트렌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유업계는 분유·우유를 주로 소비하는 영유아가 줄자, 고령층으로 활로를 넓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최근 '매일닥터'와 '매일웰케어' 등 건강 관리를 강조한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해당 브랜드는 건강기능식품과 식이요법식품 등을 취급한다.
특히 ▲강장제 ▲건강관리용 약제 ▲약 ▲치료용 또는 의료용 건강기능 식품 ▲환자전용 식이요법 식품 등 기존에 잘 다루지 않던 품목을 다룰 계획이다.
해당 브랜드들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삼은 브랜드 출시 가능성을 고려해 출원됐다. 매일유업 측은 "고령친화식(실버푸드) 등을 내부에서 검토 하고 있는데, 앞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선제적으로 상표를 등록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과거에도 실버푸드 사업 진출을 고려한 바 있다. 2018년 매일유업은 당초 노년층 대상 단백질 시장 공략을 위해 셀렉스를 출시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실버푸드보다 성인 대상 단백질 음료로 범위를 확대해 시장을 공략했다.
최근 매일유업이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것은 저출산 등으로 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업계의 주 소비층인 영유아가 줄면서 시장이 더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 여성이 평생 출산할 것으로 예상하는 아이의 수를 의미한다.
이러자 유업계 전반적으로 케어푸드에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초 케어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일동후디스는 단백질 브랜드 하이뮨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군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실버푸드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에 호주 질롱공장을 가동해 해외시장 수출을 목적으로 분말 우유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호주에서 저렴하게 생산한 우유 분말을 동남아에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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