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코로나19 이후 개신교인의 헌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21일 발표한 '개신교인의 헌금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헌금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어떻게 변했는 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23%가 '줄었다'고 답했다. '늘었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연구소는 "'줄었다'는 응답률이 늘었다는 응답률보다 3배 정도 높게 나타나,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코로나 이후 헌금 액수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개신교인들의 월 평균 헌금은 20만원 수준이었다. 기혼자 월 평균 헌금액(부부 합산)은 22만원, 미혼자는 13만원으로 집계됐다.
헌금을 내는 방식에도 변화가 있었다.
헌금을 직접 교회에서 내지 않고, 계좌이체나 신용카드 또는 모바일로 결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개신교인의 절반 이상인 56%가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좋지 않다'는 응답은 30%였다. 20대(54%)나 60대(58%)나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소는 "2008년 조사 때 81%가 반대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인식에 변화가 생겼고 특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예배당이 닫히고 직접 헌금하기 어렵게 되면서 전통적인 방법보다 현실적인 방법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중 교회 출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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