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은 독재자" 바이든 언급에 "황당하고 무책임" 비난

기사등록 2023/06/21 18:26:01 최종수정 2023/06/21 19:16:05

마오닝 대변인 "외교적 의례 위반에 中 정치적 존엄성 침해"

[베이징=AP/뉴시스]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지난 4월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 그녀는 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매우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2023.06.21.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은 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매우 터무니없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사상 최악 상태로 냉각된 미·중 관계를 되돌리기 위한 중국 방문을 마친 지 하루 만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의 기금 모금 행사에서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묘사한 것은 "사실에 완전히 위배되며 외교적 의례에도 심각하게 위반되고 중국의 정치적 존엄성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는 노골적 정치적 도발이며,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면서 "미국의 발언은 극히 황당하고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 주석과도 만났는데, 이는 미·중 간 긴장 완화를 위한 것이었지만 확실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밤(현지시간) 모금 행사에서 "시 주석은 최근 미 동해안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미 공군에 격추되면서 조성된 긴장으로 인해 당황했다. 독재자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때 큰 당혹감에 빠진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 풍선은 기상 연구를 위한 것이었고, 코스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기존의 중국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녀는 "미국은 차분하고 전문적으로 대처했어야 했다. 그러나 미국은 사실을 왜곡하고 사건을 과장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 괴롭힘과 패권을 추구하는 본질을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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