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김정은이 가장 불안정한 행위자 중국도 알 것"

기사등록 2023/06/21 06:31:01 최종수정 2023/06/21 07:30:05

"중국이 대북 영향력 행사하지 않으면

방어 자산 추가 배치 불가피 밝혔다며

중국도 좋아하지 않을 일일 듯" 강조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측에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으면 방어자산 추가 배치가 불가피함을 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악수하는 블링컨 장관. 2023.06.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가장 불안정한 역내 행위자로 인식하는 본다고 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협력하지 않는다면 한미일 3국은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중국 측에 말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으로부터 김정은과 그의 미사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압박을 돕겠다는 약속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약속은 없었다. 그러나 나는 중국이 역내에서 가장 불안정한 행위자가 반복된 미사일 실험과 심지어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있는 김정은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자신이 “중국이 어떤 이유로든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국, 일본과 함께 우리 자신과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중국측에 밝혔음을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방어 자산을 역내에 배치하는 것과 함께 훈련하는 것을 포함한 조치가 중국을 겨냥하진 않지만, 아마도 중국이 좋아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런 점을 구체적으로 시진핑 주석에게 제기했느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며 “다른 두 명의 대화 상대인 국무위원(겸 외교부장)과 외사판공실 주임에게 자세히 제기했고, 더 일반적으로는 시진핑에게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는 8시간 정도, 왕이 주임과는 3시간 반 정도, 시진핑과는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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