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기업이 현지 환경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을 조달할 목적인 달러 그린본드 발행이 올해 들어 급감했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이재망(理財網) 등이 2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중국기업이 550억 달러(약 70조3560억원)의 해외투자를 유치한 그린본드가 2023년에는 옵쇼어 시장을 거의 포기한 상태로 여겨질 만큼 발행고가 대폭 축소했다.
재조정이나 차환을 위한 것을 제외한 중국기업의 그린본드 발행액은 금년 상반기에 초상은행과 중국공상은행, 촨싱(創興) 은행의 3곳이 합쳐서 13억 달러에 그쳤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38건에 총 172억 달러인 것과 비교하면 13분의 1로 크게 줄어들었다.
해외투자자는 중국에서 잇딴 부동산 개발업자의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경제재개(리오프닝) 후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저조한 때문에 그린본드를 포함한 중국 달러 채권에 대한 관심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그린본드 전문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동산 부문의 지속 가능한 회복과 미중 간 긴장완화가 보이지 않는 한 해외 채권투자가는 중국 발행체에 과도하게 열광적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달러 그린본드 발행액은 그린 이외 종목보다 훨씬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기업은 달러 채권을 전년 대비 41% 줄어든 1138억 달러 발행했다.
2023년은 지금까지 작년 동기보다 51% 적다. 미국 금리인상도 차입 코스트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JP 모건 체이스는 지적했다.
한편 중국기업이 자국 시장에서 발행한 그린본드는 상반기에 425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작년 상반기 362억 달러에 비해 63억 달러, 17.4%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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