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충청권서 ‘비경활 남성인구’ 증가율 압도적 1위…왜

기사등록 2023/06/20 10:38:52

지난해 대비 여성 2.4%p 감소, 남성 14.8%p 늘어

코로나19 해제로 전국적으로 여성 취업 원활

공무원 도시 특성상 공무원·공기업 ‘시험준비생’ 영향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빼곡히 들어선 세종시 아파트 전경.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 세종시에서 '일 안 하는 ‘남자’가 다른 충청권에 비해 압도적으로 늘었다.

20일 통계청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종합해 보면 세종의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취업자 수 증가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5.6%였다.

같은 기간 세종에서 노동이 가능한 15세 이상 인구는 4.7%p 늘어, 증가율이 취업자 수보다 0.9%p 낮았다. 대전(0.3%p), 충남(0.9%p), 충북(0.6%p)은 소폭 늘었다.

이 가운데 만 15세 이상이면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능력은 있지만 '의사'가 없는 사람을 '비경제활동인구’라고 일컫는다. 실업자도, 취업자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에 있는 집단으로 분류된다.

5월 기준 전국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5월(1587만 1000명)보다 11만 5000명(0.7%) 줄어든 1575만 6000명이다.
[뉴시스=세종]충청권 4개 시도 15세 이상 인구, 경제활동인구, 경제활동참가율. 2023.06.20.(표=충청지방통계청)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서 충청권 4개 시도 비경제활동인구를 같은 기준으로 보면 대전은 2.0%, 충남은 1.9%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세종은 10만 2000명에서 10만 5000명으로 3000명(2.7%) 늘었다.

특히 세종에서 여자는 2.4% 줄어든 반면 남자는 14.8%나 늘어, 충청권에서 가장 높았다.

다른 충청권에서 대전은 여자가 3.8%p 줄었고, 남자는 1.5%p 늘었으며 충남은 여자가 3.8%p 줄었지만, 남자 1.4%p 늘었다. 충북은 여자가 5.6%p 늘어난 반면, 남자는 7.5%p 줄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여자 감소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관련 규제 해제로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가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인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여기에 공무원 도시 특성상 공시생(공무원 준비생)과 공기업 준비생이 통계에 잡히면서 남자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뉴시스=세종]충청권 4개 시도 15세 이상 인구, 경제활동인구, 경제활동참가율. 2023.06.20.(표=충청지방통계청)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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