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의성,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

기사등록 2023/06/20 12:00:00

환경부, 7~13일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 서면 개최

경북 동해안·단양 지질공원,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세종=뉴시스]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의 대표 명소인 선유도 망주봉(左)과 경북 의성군의 대표 명소인 금성산(右) 모습. (자료= 환경부 제공)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와 경북 의성군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지난 7~13일 서면으로 개최된 제28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이같이 심의·의결돼 관보에 고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으로서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가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2곳이 신규 인증돼 총 15곳으로 늘어났다.

고군산군도는 선유도와 말도, 장자도, 무녀도 등 지질명소 10곳이 포함된 113.01㎢ 지역이 인증 받았다. 약 9억년 전인 신원생대 때 형성된 암석과 약 6500만년 전인 백악기 한반도 서해안 일대의 지구 환경을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의성군은 국내 최대 백악기 퇴적분지인 경상분지에 해당한다. 금성산과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질명소 12곳이 포함된 1174.68㎢를 인증 받았다.

위원회는 또 경북 동해안과 충북 단양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했다.

경북 동해안은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을 아우르는 2261㎢ 지역으로 총 25개의 지질명소를 갖고 있다.

단양은 781.06㎢ 지역으로 한반도 지각사 규명에 가치가 있고 중국·호주 등 국제적 층서 대비가 가능하다고 평가 받는다.

해당 지자체는 오는 11월 말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유네스코의 서면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 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외에 경북 문경시는 삼엽충 화석산지와 문경새재 등 국제적·국가적으로 가치 있는 지질과 역사·문화 유산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아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 2년 내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요청하면 지질공원위원회 심의 후 결정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질공원에 대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국가지질공원 및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도 계속 늘고 있다"며 "정부는 지질공원이 지질유산 보전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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