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12일부터 2주간 해양방출 설비 시운전
"시운전 종료 후 안전서에 인가 절차 밟을 것"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가 배출될 해양방출설비 시운전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15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첫 브리핑을 실시했다. 정부는 "일본 측은 오염수가 기준치를 만족할 때까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희석 후 방출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날부터 매일 11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브리핑을 열겠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브리핑 목적이 오염수에 대한 궁금증이나 우려의 해소에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먼저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도쿄전력의 해양방출설비 시운전에 대해 "도쿄전력은 이번 시운전에서 방출되는 물은 해수에 희석한 오염수가 아닌, 담수와 해수를 희석한 물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약 2주간 해양방출 설비 시운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 차장은 "시운전은 이송펌프 등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 이상상황이 발생하면 방출이 차단되는지 등과 같이 오염수 방출설비가 실제 작동될 때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며 "방류시설 중 해저터널, 상하류수조, 각종 배관 및 펌프 등에 대한 것으로서, 시운전이 끝나고 나면 일본정부의 사용전검사 등 정상가동 및 안전성에 대해 인가하는 절차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방류되는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희석한 후 방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몇몇 매체는 도쿄전력이 공개하고 있는 저장탱크 내 오염수의 핵종별 방사능농도 자료 중에서 스트론튬 농도의 최댓값이 리터당 43만3000베크렐(433,000Bq/L)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박 차장은 "이 검출치가 일본 배출기준인 리터당 30베크렐(30Bq/L)의 1만 4433배이고, 한국 배출기준인 리터당 20베크렐(20Bq/L)의 2만 1650배에 해당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농도가 측정된 오염수가 그대로 방출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측은 이러한 오염수가 기준치를 만족할 때까지 ALPS로 정화해 희석 후 방출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ALPS 운영 초기에 고장으로 인해 스트론튬이 제거되지 않고 저장된 사례는 있지만 기준 초과 문제의 대부분은 성능이 떨어진 흡착재를 자주 교체하지 않아 발생했고 2019년 이후에는 이러한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는 도쿄전력 측의 설명을 전했다.
한편 지난달 우리나라 시찰단이 일본 도쿄전력을 현장에서 확인한 후 이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박 차장은 밝혔다.
그는 "현장시찰을 통해 직접 확인하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과학적·기술적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며 "ALPS 성능, 일본이 공개하는 자료의 신뢰성 등을 꼼꼼히 살피고 있으며 검토가 마무리 되는 대로 검토 결과를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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