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주체 영화예술 발전에 공헌"…김정은, 화환 보내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 최고의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꼽히는 리춘구가 사망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백두산창작단 작가 리춘구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여 화환을 보내시였다"고 밝혔다.
신문은 리춘구에 대해 "재능 있는 영화문학작가, 창작지도일꾼"이라며 "지난 50여 년간 수많은 영화문학들을 시대의 명작들로 창작해 주체 영화예술 발전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1942년생인 리춘구는 1980년대 '도라지꽃'과 '생의 흔적' 등 유명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그가 작사한 '심장에 남는 사람'의 주제곡은 한국 노래방에서도 부를 수 있다.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를 졸업해 조선영화문학창작사 사장을 거쳐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까지 지내며 정치적으로도 승승장구했다.
김일성훈장과 김일성상을 수상했고 북한 문예인으로는 최초로 2중노력영웅 칭호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가 집필한 시나리오를 지적한 데 대해 반발해 투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근까지 활동이 공개되지 않았는데, 김정은이 화환을 보 것으로 미뤄 처벌 이후 복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리춘구는 또 1991년 북한을 방문한 소설가 황석영과 영화 '임을 위한 교향시'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했다. 이 영화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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