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호·백진현 재판관 이어 세 번째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한국이 역대 세 번째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을 배출했다.
주유엔대표부는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이자형 외교부 국제법률국장이 이날 유엔에서 치러진 2023~2032년 임기 ITLOS 재판관 선거에서 당선됐다고 밝혔다.
ITLOS는 해양 질서 근간을 형성하는 유엔해양법협약 해석과 적용에 관한 분쟁을 다루는 상설 국제재판소다. 해양 평화·질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룹 2개 공석을 두고 일본 및 이라크 출신 후보들과 경합했다. 이 국장은 투표에 참여한 164개 국가 중 144개 국가의 지지를 얻어 일본 후보와 함께 당선됐다.
한국의 ITLOS 재판관 배출은 1996~2005년과 2005~2008년 고(故) 박춘호 재판관이, 2009~2014년, 2014~2023년 백진현 재판관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 국장은 주유엔 참사관과 주아프가니스탄 대사 등을 지낸 인물로, 해양법에 관한 다양한 회의·협의에 참여하며 전문성을 쌓아 왔다.
이 국장은 이날 당선 이후 "기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는 재판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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