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배모씨 주거지 및 사무실 등 압수수색
김만배와 같은 언론사 후배…120억 배당 받아
"범죄수익인 것 알고도 배당금 수령"…혐의 적용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13일 오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배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천화동인 7호 사무실 등 4~5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같은 언론사 후배인 배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약 1000만원을 투자해 120억여원을 배당받은 인물이다.
검찰은 배씨가 대장동 특혜 개발로 받게 된 배당금을 범죄수익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받았다고 보고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배씨는 언론인이던 2011~2012년 사이 김씨를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 현재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 소개하는 등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2021년 11월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지만 그동안 주요 수사 대상은 아니었다.
검찰이 앞서 김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일명 '대장동 일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주요 피의자를 재판에 넘긴 상태다. 이에 따라 천화동인 1~7호 수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수사팀은 최근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조우형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기각 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검찰은 천화동인 7호가 소유한 부산 기장군 소재 건물과 계좌 등에 대해 추징보전 조치를 했다.
검찰은 배씨가 숨긴 범죄수익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배임과 뇌물 혐의로 구속된 후 석방됐다가 지난 2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다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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