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LINE, 증권사업 철수...노무라 증권에 이관

기사등록 2023/06/12 22:33:36 최종수정 2023/06/12 22:52:04
[서울=뉴시스]일본 금융청이 무료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라인(LINE)에 정보 보고 명령을 내렸다. 정보 관리 문제 논란 속 라인이 라인페이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NHK 보도 갈무리. 2021.03.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네이버 LINE은 일본에서 증권사업을 철수한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LINE은 노무라 홀딩스(HD)와 공동 운영하는 인터넷 증권회사 LINE 증권(도쿄)의 주식 거래 등 증권 관련 서비스를 노무라 증권에 이관하고 손을 떼기로 했다.

LINE은 주식 초보자을 겨냥해 2019년 증권사업에 뛰어 들었지만 치열한 경쟁에 견디지 못하고 철수하게 됐다.

주력 증권사업을 이양하는 LINE 증권에는 실제로 FX(외환 증거금) 거래만 남게 된다.

LINE 증권은 2022년 말 시점에 계좌가 150만개 달하며 LINE 파이낸셜이 51%. 노무라 HD가 49% 지분을 각각 보유한다.

주식 서비스 고객 계좌는 노무라 증권에 넘겨 계속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LINE 증권은 거래수수료를 대폭 낮춰 고객을 모았다. 2022년도(2022년 4월~2023년 3월) 최종손실은 105억엔(약 971억원) 적자를 냈다.

애초 최저 투자액을 내려 투자 초보자 등의 운용 요구를 폭넓게 수용해서 수익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로 인해 계좌 수를 단시간에 대폭 증대했지만 소액 거래가 많으면서 수수료 수입으로 운영비용도 보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LINE 측은 그룹 내 중복하는 사업을 해소할 목적도 있다고 한다. 모회사인 Z 홀딩스(ZHD)는 지난 2월 야후를 포함한 3개사를 합병할 방침을 공표했다.

ZHD는 산하에 PayPay 증권을 두고 있어 LINE 증권과 사업이 겹치고 있다.

LINE과 노무라 홀딩스는 올봄 이래 다른 증권사 등에 LINE 증권의 매각을 타진했다.

하지만 적자가 계속되는 점에서 매수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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