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존중하도록 폭력 행사한 적 있다…말다툼 중 손찌검 용납 가능
남성 48%, 남자는 돈벌고 여자는 육아·가사노동 전담 남녀관계 원해
아동 자선단체 '국제계획 독일'(Plan International Germany)의 조사 결과는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보도했다.
독일 전역의 18∼35세의 남녀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남성성에 대한 의견을 물은 이 조사에서 남성의 34%는 과거 남자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여성 파트너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33%는 말다툼 중 손찌검을 하는 것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희생자 비난 및 이중기준에 대한 태도 조사에서도 남성의 50%는 여러 명의 성 파트너를 둔 여성과는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여성의 경우 20%가 이같이 답했다.
이 조사는 또 (남녀 간)관계에 대한 기대치가 남성과 여성 사이에 크게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절반이 넘는 52%의 남성은 남자가 생계를 위해 돈을 벌고 여성은 육아와 가사노동을 담당하는 것을 남녀 관계의 모델로 원했다. 반면 여성의 3분의 2 이상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동등한 파트너쉽과 공유된 의사결정을 희망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중 절반 가까운 48%는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방해받는 느낌'이라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독일 연방평등기구는 이러한 조사 결과에 '충격적'이라고 트위터에 밝혔다.
독일 연방형사경찰(BKA)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독일 여성 11만5000명이 파트너의 폭력으로 피해를 입었다. BKA 자료에 따르면 또 독일은 유럽에서 여성 살해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여성 살해는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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