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선관위, 국민 무시…지도부 전면 교체·감사원 감사 이뤄져야"

기사등록 2023/06/09 18:47:29 최종수정 2023/06/09 19:20:05

윤재옥 "지속적으로 투쟁 강도 높여나갈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6.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감사원 감사 일부 수용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선관위가 보여준 태도는 자성도 없고 쇄신도 없는 국민 무시 그 자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선관위 지도부의 전면 교체와 감사원 감사는 선관위 중립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시급히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선관위 규탄대회를 열고 "선관위가 수시간에 걸친 전원위 회의에서도 감사원의 전면적 감사를 거부하고 특혜 채용 문제에 대해서만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하는 반쪽짜리 결정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선거관리 능력의 총체적 문제를 보여준 소쿠리 대선, 온라인 체계의 허점 드러난 북한 해킹 의혹, 채용 공정성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기만한 고위 간부 자녀들의 지속적 특혜 채용, 자기 자식을 근무지에 꽂아주는 근무지 세습, 성범죄 직원에 대한 부실 징계 조치 등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인지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미 국민은 선관위에 대한 신뢰를 접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70% 응답자가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관위의 구성원들이 국가공무원으로서 최소한의 사명감이라도 있다면 선관위의 명백한 불법의혹들과 국민의 지엄한 평가에 대해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납득할만한 쇄신책 내놓고 실천하는 게 먼저다. 하지만 선관위가 보여준 태도는 자성도 없고 쇄신도 없는 국민 무시 그 자체"라고 햇다.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원장은 사퇴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인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선관위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기 위해 취한 행동은 과연 무엇이 있느냐"고도 물었다.

이어 "북한 해킹과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이 드러난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선관위는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지도부 공백으로 인한 선거관리 공백을 걱정했는데 도덕성, 공정성, 청렴성 자격을 상실한 지도부가 선관위를 이끌 리더십이 남았느냐"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총선 1년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중립성 훼손을 운운한다"며 "하지만 이미 선관위는 중립성이 무너진 지 오래"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원 9명 중 7명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이고 선거때마다 선관위의 정치 편향적 유권해석은 항상 문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지도부의 전면 교체와 감사원 감사는 선관위 중립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시급히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며 "더이상 꼼수와 책임 회피는 더 큰 공분을 가져올뿐 임을 명심하고 전면적 쇄신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선관위와 관련해 "필요할 경우 다음주 지속적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나가겠다"고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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