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인류의 모든 일자리 대체 못해"
"기본소득, 세계적인 빈곤 문제 해결할 수도"
알트만 CEO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파이어사이드 챗 위드 오픈AI'(Fireside Chat with OpenAI)' 행사에서 AI에 의한 일자리 잠식 우려보다는 새로운 기회 창출을 기대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그는 국내 AI 산업 종사자 1000여명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AI가 가져올 다양한 혁신과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알트만 CEO는 "우리가 지금은 상상하지 못할 뿐이지, 앞으로 인류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AI에 의해 자동화되겠지만, 인간의 창의력은 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오늘날과 다른 양상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다. 후세가 이 시대를 바라보면 왜 이렇게 살았느냐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AI에 의한 노동 시장의 빠른 변화 속도가 두렵다고 했다. 그는 "이전의 기술 혁명은 노동 시장의 변화를 이끌었다. 그런데 이런 변화가 AI에 의해 빠르게 이뤄진다면 어려워질 수 있다"며 "기본소득 외 다른 방안도 찾아봐야겠지만, 이는 세계적인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디지털 격차 문제 등도 우리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트만 CEO는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월드코인'을 출범한 바 있다.
이 행사에 동석한 오픈AI 공동창업자인 그레그 블록만 회장도 "현재의 기회와 기술이 10년 전에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처럼, AI가 일자리 대체할 것이란 우려는 생각보다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며 "인간의 창의력은 이전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열린 생각을 갖고 현실에 적응해 가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인간에게 유익하고 안전한 AGI(범용 인공지능)를 만들어 전 세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다는 목표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과 투자 확대를 통해 AGI 생태계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알트만 CEO는 "한국이라고 하면 기술과 혁신이 먼저 떠오른다. 인터넷 보급률과 광대역 속도는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삼성과 LG 등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훌륭한 기업이 있다. 또 한국의 스타트업이 AI 플랫폼을 가지고 개발하고 있어서 놀랍다"면서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트만 CEO는 "오픈AI 펀드에는 한국의 스타트업도 들어가 있다. 오픈AI로부터 투자를 받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많은데,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오픈AI 펀드는 처음에 작게 시작했고, 이제는 확대하려 한다.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확언했다.
알트만 CEO는 이 행사를 마치고 윤석열 대통령과 대담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했다. 그는 "세계 투어를 진행하며 각국의 정상을 만났는데 모든 분들이 AI의 잠재성을 잘 알고 있었다.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ㅈ루이면서 혁신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브록만 회장도 "AI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 처음엔 정부가 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것이란 의구심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투어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협력의 의지가 있음을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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