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립전파연에 83형 적합등록 마쳐
패널 납품가 협상 2년 만에 종료 '초읽기'
삼성 OLED TV 시장 안착·LGD 실적 반등
이 동맹을 통해 삼성전자는 새롭게 부상하는 OLED TV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고, LG디스플레이도 TV 업계 1위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며 실적 조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에 83형 OLED TV(KQ83SC90A)에 대한 적합등록을 마쳤다.
적합등록은 TV 등 방송통신기자재를 제조·판매·수입하기 위해 받는 절차다. 등록을 마치고 나면 3개월 이내 출시가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성전자의 첫 83형 OLED TV 출시가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현재 83형 패널을 만들 수 있는 업체가 LG디스플레이뿐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부품 조달과 공급선 관련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2년 넘게 끌어온 패널 납품 협상을 극적 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막바지 미세한 조율만 남겨 놓은 상태다. 이미 초도 물량 일부가 납품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9월 신제품이 출시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을 통해 OLED TV 판매량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점유율은 6.1%로, LG전자 54.6%, 소니 26.1%에 이어 3위다. 올해 양측이 공급키로 한 초도 물량은 50만대 내외로 전해져, 삼성전자 OLED TV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삼성전자는 또 OLED TV 라인업을 확대해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을 독점하는 중국 업체들과 납품가 협상에도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도 디스플레이 업황이 급격하게 둔화되면서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삼성전자 같은 신규 고객처 확보를 통해 조기 실적 개선을 노릴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삼성전자에 77, 83인치 초대형 OLED TV 패널 200만대를 공급한다면 대형 OLED 패널 사업 풀 가동에 따른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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