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설에 "보훈부 안착, 유일한 책무" 선 그어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박민식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이 야권 일각에서 제기한 천안함 자폭설에 대해 격노하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박민식 장관은 7일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 출연, 천안함 자폭설 등에 대해 "인간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며 "명예훼손 중 가장 나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세달 전부터 호국용사와 유족들이 두 번 다시 명예훼손을 당하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법적 자문단을 마련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다 자진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의 '천안함 자폭설' 발언에는 "천안함 장병들이 스스로 폭탄 터뜨려서 배를 침몰시켰다는 것인데 이는 괴담 중에 괴담이다"며 "북한의 야만적인 도발로 천안함이 폭침되었다는 건 국제적으로 완벽하게 입증된 팩트인데 정말 답답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국가보훈처장이 된 뒤 가장 처음 만난 분 중 한 분이 최원일 천안함 함장과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었다"며 "꽃다운 나이, 청춘을 나라에 바친 분들인데 전혀 팩트에 맞지 않는 말로 인격적으로 모욕한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래경 명예이사장은 지난 2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해 격추당하자 본인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자폭설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그는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빈 한국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에 바쁘다"고 썼다.
과거 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이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사의를 표했다.
박민식 장관은 이날 22대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국가보훈부가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막 출범했다. 국가보훈부를 제대로 안착시키는 것이 지금 저의 유일한 책무"라며 "다른 일을 전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오로지 국가보훈, 이 일에 매진할 생각이다"고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