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해사기구(IMO)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이 군사정찰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감행한 것을 강력히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AFP 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IMO는 이날 런던에서 열린 안전위원회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가 선원과 국제해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규탄하는 결의안을 찬성 다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북한 미사일 시험이 충분한 시간을 두고 통보하지 않으면서 혼잡한 동북 아시아의 해상항로에서 상업선박의 안전을 위험에 빠지게 했다는 다수 회원국들의 비판 의견을 반영했다.
북한은 이날 6번째 인공위성을 쏘아올렸지만 발사체가 2단 로켓엔진과 페이로드 결함으로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못한 채 서해 어청도 서쪽 바다에 추락했다.
하지만 실패했다고 해도 발사 자체로 한국과 일본에서 긴급 경계와 대피 경보를 촉발해 일시 혼란을 일으켰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회원국들이 제안한 결의안과 관련 문건에 대해 거부하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사일 발사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주권국가가 취하는 일상적이고 계획적인 자위조치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IMO 안전위원회에 제출한 문건에서 "군사훈련과 자위적 조치를 사전에 통보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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