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괌 슈퍼 태풍에 "국민 피해 없어…공관 비상 근무"

기사등록 2023/05/25 16:28:29 최종수정 2023/05/25 18:48:06

3000명 관광객 체류…비행기 결항

[타무닝=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괌 타무닝에 제2호 태풍 마와르로 인해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널브러져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4등급 태풍 마와르가 밤새 시간당 최대 500㎜의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나 부상자 소식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괌에 ‘비상 선언’을 승인했으며 루 레온 게레로 괌 주지사는 주민 15만여 명에게 고지대 대피를 지시하기도 했다. 2023.05.25.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24일(현지 시각)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 대표 휴양지인 괌을 강타한 가운데, 우리 국민의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을 만나 "현지 괌 하갓냐 출장소에 공관 직원 3명 전원이 비상 근무하고 있다"며 "현지 공관에서 호텔, 괌 항공청과 연락하면서 관광객 숫자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관광객은 약 3000명 정도 체류하고 있으며, 태풍으로 단전·단수와 비행기 결항 상황이 발생해 불편함이 있으나 이들의 안전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자는 "우리 국민이 다치셨단 소식은 접수되지 않았다"며 "현지 교민 수는 약 5300명 정도로, 태풍 경험이 많아 준비는 잘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괌 현지 공항은 폐쇄됐다. 외교부는 태풍이 괌 지역을 점차 벗어나고 있어 공항이 다시 재개될 지 여부를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제2호 태풍 '마와르'가 상륙한 24일 괌 섬 중부와 북부 지역에는 66cm 이상의 폭우가 내렸고, 괌 섬 전역에도 평균 30c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의 위력으로 괌 국제공항도 대부분 침수됐고, 항공편은 무더기로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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