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CEO "EU의 AI 규제 준수 어려우면 유럽서 철수"

기사등록 2023/05/25 18:34:45 최종수정 2023/05/25 21:16:05

샘 올트먼, EU의 AI 규제 초안 관련 언급

"노력할 것…하지만 기술적 한계"

[런던=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서 연설하고 있는 오픈AI의 설립자 샘 올트먼의 모습. 2023.05.25.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유럽연합(EU)이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규제안을 준수하기 어려울 경우 유럽에서 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타임지와 CNBCTV18 등 외신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이날 유럽 순회일정 중 하나인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한 행사에서 "우리는 (EU 규정을) 준수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초안이 마련된 EU 규제안에 들어간 '고위험 시스템' 정의와 관련해 회의적이라고 언급했다. 규제안은 개정 작업을 거치고 있지만, 현행 초안에 따르면 오픈AI의 생성형 AI 챗봇 '챗GPT'와 같은 대형 AI 모델은 '고위험 시스템'에 포함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오픈AI는 추가 안전 요구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초안에는 허위 정보 유포, 차별적 언어 사용 등을 바탕으로 AI도구의 위험 수준을 단계별로 분류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올트먼 CEO는 이와 관련해 "우리가 준수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준수할 수 없다면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가능한 것에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규제안이) 본질적으로 결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미묘한 세부 사항이 정말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EU는 전 세계 최초로 AI와 관련한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엔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회사들이 플랫폼 개발에 사용된 모든 저작권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무 등이 포함돼 있다. 유럽 의회는 이달 초 해당 규제 법안의 초안에 대해 합의했고, 세부사항 논의를 통한 최종안 마련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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