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에어컨 벌써 잘팔린다" 유통가도 '때이른 무더위' 대응

기사등록 2023/05/21 09:00:00 최종수정 2023/05/21 10:00:04

여름 행사 조기 진행…가전·수박 등

연일 고온…여름 상품 판매고 올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17일 서울의 한 가전매장에 다양한 음식물처리기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3.05.1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이른 더위에 유통가 분위기는 이미 한여름이다. 고온 속에 소비자들이 폭염 대비 등 여름 준비를 서두르면서 업체들 움직임도 분주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이커머스 등에선 기획전 등 여름 행사를 조기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 샌들 팝업을 4월 말 진행했다. 지난해 6월 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가량 빨라진 것이다.

롯데하이마트는 5월 말까지 블렌더, 음식물처리기 상품을 할인하는 등 여름 주방 가전 수요 대응에 나섰다.

테팔·필립스·뉴크리불렛 믹서기 및 고속블렌더, 쿠쿠전자·신일·에코체·스마트카라 음식물처리기 행사 상품을 사면 롯데모바일 상품권을 주는 행사이다.

쿠팡도 이달 28일까지 여름 가전을 최대 65%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에어컨·선풍기·서큘레이터 등 냉방가전, 냉장고·제습기·모기퇴치기 등 가전이 대상이다.

에어컨·냉장고 등 대형 가전 구매 시 설치해주는 로켓설치도 적용한다. 오후 2시 이전하면 익일배송이 가능하며, 직접 배송일을 정할 수도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24일까지 '수박유니버스' 행사를 열고 고당도 수박·까망꿀 수박·애플 수박·망고 수박 등 판매 촉진에 나섰다.

앞서 롯데온도 지난 8~14일 여름을 겨냥해 온앤더뷰티 위크를 진행한 바 있다. 이 행사는 전년 대비 약 3주 앞당겨 진행된 것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17일 서울의 한 가전매장에 다양한 정수기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2023.05.17. kkssmm99@newsis.com
이밖에 식품업체들의 여름 겨냥 먹거리, 패션 업체들의 냉감 활용 의류 등 하계 상품 출시 등이 연이어 이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최근 높아진 기온 영향으로 읽힌다. 

실제 하계 상품 판매고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14일 음식물처리기·얼음정수기·블렌더 매출이 전년보다 약 30%·50%·25%씩 늘었다고 밝혔다.

또 4월18일~5월1일 이동형 에어컨·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각 150%·30% 증가했고, 선풍기와 서큘레이터도 80%·170% 매출이 늘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4월1일~5월15일 여름 신발 매출이 지난해 7~8월 비중의 90%를 넘겼다고 했다. 이른 더위로 성수기 못잖은 판매를 보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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