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년 총선서 5·18 헌법전문 수록 원포인트 개헌 공식 제안(종합)

기사등록 2023/05/17 10:50:27 최종수정 2023/05/17 11:14:01

이재명 "尹, 공약이었던 5·18 헌법전문 수록 지킬 때"

박광온 "5·18 헌법전문 수록에 당력 집중…개헌 추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5.1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7일 내년에 치러질 국회의원 선거에서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공식 제안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민주당 공약이기도 했던 5·18 운동의 헌법전문 수록을 지킬 때가 됐다"며 "어려운 일도 아니다.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내년 총선에 맞춰 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협조해주길 부탁드리고 공식 제안드린다"고 밝혔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할 수 있도록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이를 위해 이제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해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5·18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세계적으로 확립됐다. 역사적, 법률적 정의도 확고하게 내려졌다. 지난 1997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고, 2011년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도 등재됐다. 여야 정치권 이견도 없다. 국민적 공감대도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의지와 일정을 제시만 한다면 여야가 힘을 모으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며 "5·18 행사에 참석하는 것보다, 5·18 행사에 국민의힘 의원 모두가 참석해 보여줄 수 있는 힘보다 원포인트 개헌을 통해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이 진정성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최고위원들도 가세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5·18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혀야 한다. 민주당 전폭 협조하겠다"며 "지난해 윤 대통령의 5·18 기념사에서 눈을 씻고 봐도 없었던 헌법전문 수록, 진상규명에 대한 입장이 올해 대통령 기념사에는 반드시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최근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태영호 의원에 대해 "5·18 운동을 폭도들과 북한군이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작자가 아직도 대한민국에서 정치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모독한 것이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보다 가벼운 죄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내려온 자(태영호 의원)가 국민을 분열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데 당원권 정지 처분이나 하는 국민의힘에 '코인 보유 전수조사' 즉각 실시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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