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청와대가 국민들 품에 돌아온 지 1주년을 맞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 기간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은 340만명을 넘었다.
문체부는 개방 1주년을 맞은 청와대를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인근의 경복궁, 서촌, 북촌, 박물관, 북악산 등과 연계해 관광 중심지로 키워가겠다는 목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열린 선포식에서 "청와대는 경쟁력 있는 관광 공간"이라며 "K-관광 랜드마크 킥오프를 계기로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랜드마크(landmark)'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건물이나 명소를 뜻한다. 초고층 빌딩이나 숭례문 같은 문화재 등이 대표적이다. 국립국어원은 랜드마크를 '마루지', '상징물', '상징 건물', '대표 건물' 등 우리말로 순화했다. 청와대의 경우에도 '한국 대표 관광지', '한국 관광 중심지', '한국 관광 일번지', '관광 대표 명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주변 자원을 연계한 대표 '관광 클러스터(cluster)'로 조성하겠다고 했는데, 클러스터도 '협력 지구', '연합 지구' 등으로 바꿔쓸 수 있다.
'킥오프(kickoff)'는 축구 경기가 시작될 때 공을 중앙선에 놓고 차는 행위를 뜻한다. '시작', '개시' 뜻이 있으며 우리말로 '첫', '첫 기획' 등으로 바꿀 수 있다.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 '킥오프 회의'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첫 회의'라고 하면 된다. 위 문장 역시 킥오프 대신 '선포를 계기로' 등 문맥에 맞게 우리말을 쓰는 게 이해하기 쉽다.
청와대는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역사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정책에 맞는 '장애인 프렌들리' 프로그램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장애인 프렌들리(friendly)'는 '장애인 친화' 정책으로 쓸 수 있다. 건축과 문화예술 등에서 장애인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개념도 많이 쓰는데, 이는 '무장애', '무장벽', '장애(장벽) 없는'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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