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총 12종 체험 프로그램 제작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한국고용정보원이 11일 미래 신규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작해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배포되는 직업 콘텐츠는 가상공간디자이너와 친환경 건축설계기술자 등 2종이다. 고용정보원은 연구진들이 수행한 신직업 및 미래직업 발굴 관련 연구 결과에 근거, 설문조사와 진로교사 등 전문가 자문의견 검토 과정을 거쳐 이 2종의 직업을 선정했다.
가상공간디자이너는 가상현실 공간을 창의적으로 설계하는 디자이너다. VR 콘텐츠를 통해 박물관을 꾸미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전시할 유실된 문화재를 확인하고 문화재 복원 전문가에게 복원 업무를 지시한 후 다양한 가상공간 환경과 배경음악 등을 설정하는 것까지 포함돼있다.
친환경 건축설계기술자는 건축설계 과정에서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위해 환경요소를 제거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설계하는 직업이다. 콘텐츠를 통해 친환경 놀이터를 설계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단순 놀이기구 배치뿐 아니라 도료의 위해성 검증하기, 친환경 에너지 만들기, 바닥재 위험성 분석 및 해결하기 등의 작업도 해볼 수 있어 흥미를 이끈다.
고용정보원은 지난 2017년부터 VR 직업 콘텐츠를 개발해 박람회나 진로교육 행사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신규 배포로 이용할 수 있는 미래직업 콘텐츠는 기존에 있던 10종에 더해 총 12종이 됐다.
현재 신규 2종 외에도 ▲식용곤충요리사 ▲기후변화전문가 ▲웨어러블 로봇공학자 ▲해양드론전문가 ▲스마트도시기획자 ▲동물재활공학사 ▲스마트팜전문가 ▲나노로봇전문의 ▲VR게임개발자 ▲자율주행차개발자 등의 미래 직업체험 콘텐츠가 배포되고 있으며 공공 취업정보 사이트인 워크넷(www.work.go.kr)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나영돈 고용정보원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온라인 영역으로 교육환경이 크게 확대됐고, 진로교육과 직업체험 영역도 온라인 및 가상현실 콘텐츠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 향후 학교에서 미래직업 VR 콘텐츠의 활용도 증가할 것"이라며 "비대면 교육과 게임 콘텐츠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진로 탐색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