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는 오는 11일 웹툰계약서 실태조사를 위해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 작가의 별세 이후 구성된 대책위는 만화·웹툰계 불공정 계약에 대해 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불공정 계약 환경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웹툰계약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웹툰계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신일숙 한국만화가협회장(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장)은 "문답식 설문조사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기존의 불공정 실태조사는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공정 계약의 구체적인 모습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거의 모든 계약서에 강력한 비밀유지조항이 걸려 있어서, 계약서 실태조사는 굉장히 어려운 과제에 속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관에서 강한 의지를 갖고 조사에 임해야 한다"며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토론회에는 '검정고무신'을 함께 그린 이우진 작가, 범유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변호사, 조은 웹툰작가가 발제로 참여해 웹툰 불공정 계약 사례와 유형을 설명한다.
김동훈 한국웹툰작가협회 부회장, 김현희 한국여성만화가협회 이사, 박현정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장은 토론자로 참여해 불공정 계약 현황과 계약서 실태조사의 필요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토론자로 참여하는 김동훈 한국웹툰작가협회의 부회장은 "고(故) 이우영 작가가 맺은 불공정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작가의 사후 형설출판사와 맺은 계약서 원본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나서야 동료작가들도 파악할 수 있었다"며 "계약서를 통해 직접 파악한 불공정 계약의 관행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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