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지오 6·7·9차 아파트 주민 염원 해소, 중형 순환버스 1일 30회 운행
[안산=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안산시는 상록구 사동에 소재한 푸르지오 6·7·9차 아파트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80C' 버스노선이 첫 운행을 시작했다.
9일 안산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새로 배차된 '80C' 버스노선은 총 3대의 차량이 1일 30회를 운행한다.
운행 구간은 본오아파트를 출발해 자이아파트, 푸르지오 6·7·9차 아파트, 고잔신도시, 중앙역, 안산시외버스터미널, 한대앞역, 상록수역 등을 경유한다.
해당 버스노선 신설은 그동안 사동 푸르지오 6·7·9차 아파트단지 입주민 1만2000여 명의 염원이었다. 그 이유는 한대앞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별다른 교통수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해당 입주민들은 이 때문에 그랑시티 자이아파트를 경유하는 80번 노선을 조정해달라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하지만 하루 평균 3000여 명의 시민이 이용하는 80번 노선의 경로를 변경하면 출·퇴근 때마다 만차가 우려돼 이를 해결하는 게 쉽지 않았다.
또 기존 그랑시티 자이아파트 주민들의 불편을 유발할 수 있는 소지가 높았다. 이로 인해 두 아파트단지 간 갈등이 지속돼왔다.
시는 이러한 공공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이해관계자, 갈등 조정 전문가, 버스업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안산시 갈등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대화와 토론, 전문가 자문, 버스 이용자, 주민 설문조사 등을 거쳐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80번 노선 대신 순환형 버스 노선을 신설하기로 최종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80C 노선의 시내버스 운수종사자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 증차를 통해 배차간격을 단축시킬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전날 푸르지오 6·7·9차 아파트 앞 교회 본관에서 신설된 버스 운행을 기념하기 위해 주민단체 관계자 등 30여 명과 함께 차담회를 갖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 시장은 "이번 노선 신설은 지역사회 갈등을 풀기 위해 서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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