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SG증권발 폭락' 라덕연 체포…시세조종 혐의(종합)

기사등록 2023/05/09 11:53:14 최종수정 2023/05/09 13:06:05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법 위반

조사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검토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증권(SG)발(發)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2023.05.04. kez@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를 체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25분께 라 대표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라 대표에게는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검찰은 전날 라 대표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검찰은 라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SG증권발폭락사태는 지난달 24일 다우데이타, 하림지주, 다올투자증권, 대성홀딩스, 선광, 삼천리, 서울가스, 세방 등 8개 종목 주가가 갑작스레 급락하면서 알려졌다.

그달 27일까지 나흘간 폭락으로 8개 종목 시가총액 약 8조2000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사고팔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거래를 통해 시세를 조종했다고 보고 라 대표 등을 입건해 수사해왔다.

합동수사팀은 지난 3~4일 이틀에 걸쳐 서울 잠실 롯데타워 시그니엘에 있는 라 대표의 '비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 사무실에서 라 대표는 프로골퍼 출신 안모씨, 측근 변모씨 등과 투자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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