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4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49.5로 전월 50.0보다 0.5 포인트 떨어졌다고 동망(東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민간 경제매체 재신과 미국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지수를 인용해 4월 제조업 PMI가 지난 1월 49.2 이래 3개월 만에 50을 하회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50.3인데 실제로는 이를 0.8 포인트나 밑돌았다. 내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예상외로 경기축소 국면에 들어갔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하회할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4월 생산 신장세는 2개월 연속 둔화했다. 신규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해 생산을 압박했다.

신규수주는 고객 지출이 예상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3개월 만에 축소했다. 반면 신규수출 수주는 경기확대로 돌아섰다.

고객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종업원 수는 1월 이래 빠른 속도로 줄었다. 대부분 자연감소이지만 일부 기업은 코스트 삭감을 위해 감원을 시행했다.

투입 코스트와 판매가격은 모두 7년 만에 급격히 하락했다. 일부 원재료와 연료 가격이 내리면서 비용이 재차 낮아지면서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판매가 인하로 이어졌다.

제조업자는 낙관적인 자세를 높였는데 정부 지원책과 신제품 투입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매체는 4월 차이신 제조업 PMI 추세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경기지수와 일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0일 내놓은 4월 제조업 PMI도 49.2로 3월 51.9에서 예상 이상으로 저하하며 올해 들어 처음 경기축소를 기록했다.

싱크탱크 차이신 즈쿠(財新智庫) 왕저(王哲)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코로나19 확산이 고점을 찍은 이래 중국의 경기회복이 크게 감속한 걸 시사하고 있다"며 "축적한 수요가 단기적으로 풀린 후에도 회복이 지속 가능한지 아닌지를 아직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4월 제조업 PMI가 특히 경기회복이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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