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토양오염조사…5만9271톤 불소 오염
옛 수도여고 터…정화에만 1년 이상 소요 예상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서울시교육청 신청사 건립이 예정된 서울 용산구 후암동 부지 6만톤(Ton)이 불소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옛 수도여고 터로, 교육청이 신청사를 지어 이전하려 했는데 이로 인해 준공이 최소 1년가량 지연될 전망이다.
27일 교육청에 따르면 현 종로구 청사를 이전하려던 용산구 부지(두텁바위로 27)에서 총 5만9271톤의 불소 오염토가 발견됐다. 최대 오염농도는 566㎎/㎏로 법적 기준치인 400㎎/㎏를 넘겼다. 오염돼 정화가 필요한 면적은 3만2928㎥로 조사됐다.
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시공사에 의해 불소 성분이 검출되자 환경부 지정 전문기관인 한국환경산업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1~4월 동안 토양오염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불소 외 기준치를 넘긴 다른 오염물질은 나오지 않았다.
당초 교육청은 내년 8월 신청사 준공을 계획했는데, 불소로 오염된 토양을 정화해야 해 준공 시점이 1년 이상 미뤄질 전망이다. 정화 비용 약 57억원은 교육청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불소가 검출된 지난해 12월부터 조사가 이뤄진 이달까지 공사가 중단됐었다"며 "정화 작업 중 공사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염토와 비오염토를 분리하고 정화장에서 처리하는 등 과정에서 공사에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른 교육청 관계자는 "준공 시점은 2025년 8월, 어쩌면 그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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