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이날 한 포럼에서 “중러 교역에서 루블화와 위안화 결제의 비중은 1~2년 전 30%에서 최근 70%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루블이나 위안화가 달러의 지위를 대체할 수 있는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그것을 보고 있고 좋든 나쁘든 이는 현재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루블화-위안화 결제는 신뢰할 수 있고, 달러화 결제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가 SWIFT 결제망에서 퇴출되자 위안화를 국제준비금, 해외무역 등 주요 통화로 채택하고 있다.
달러의 ‘기축통화 패권’에 대한 중국 위안화의 도전 역시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해외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4일 브리핑에서 “지난해 중국 해외 무역 위안화 결제 금액이 전년보다 37% 증가했고 전체 해외 무역의 위안화 결제 비중은 1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방글라데시가 러시아 측에 루푸르 원전 건설대금의 일부인 3억 달러(약 4000억원)를 위안화로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푸르 원전 사업은 방글라데시가 2024~2025년 완공을 목표로 수도 다카에서 140㎞ 떨어진 파드마 강변에 짓고 있는 총사업비 120억6500 달러(약 16조원) 규모의 첫 원전 사업이다. 러시아의 로사톰이 주계약자이며 사업비의 90%는 러시아 정부의 차관으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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