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정부,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해야"

기사등록 2023/04/25 14:26:50

日, 7월부터 30~40년에 걸쳐 오염수 방류 계획

환경단체 "한미정상회담 통해 안전 도모하길"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이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한미당국의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4.2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25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환경단체들이 "한미당국은 일본의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은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의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본 후쿠시마 지역은 안전하지 않고 방사성 물질 오염 여파는 지속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올 여름 해양투기를 예고하고 있어 국민의 걱정은 늘어간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인류 전체와 자연의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해양 투기계획을 단호히 막아서야 할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활동처장은 "윤 대통령이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행동해야 한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조 마이든 대통령에게 오염수 해양 투기를 같이 중단시키자고 요구해야 한다"며 "국제해양법재판소에도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반하는 일본에 한국의 목소리를 당당히 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가 이르면 7월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곳이다.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이 보관 중인 오염수 135만여t을 30~40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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