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엑소더스’ …충돌 격화에 탈출 러시(영상)

기사등록 2023/04/24 15:50:28 최종수정 2023/04/24 21:20:48
[서울=뉴시스] 최효극 기자 = 무력충돌이 발생한 수단 내 현지교민 이송을 위해 투입된 한국군 수송기가 지부티 미군기지에 도착한 가운데 세계 각국도 군 수송기를 급파해 외교관과 가족 등을 대피시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BBC는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면서 각국이 외교관과 교민을 대피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은 이날 외교관을 철수시켰고,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도 외교관 수송 작전을 벌이고 있다.

수단에선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이 이끄는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이 충돌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당했다.

미국은 일요일 오전 치누크 헬기로 100명이 못 미치는 외교관과 가족들을 철수시켰다고 말했고 하르툼의 외교관사는 폐쇄됐다.

영국도 신속한 작전을 펼쳐 외교관과 가족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인들을 수송할 항공기가 지부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독일은 항공기 3대 중 1대가 101명을 태우고 수단을 떠나 요르단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수상도 외교관을 철수시켰다고 말했고 이탈리아도 철수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파키스탄 등은 지난 토요일 선박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도시 제다로 자국민들을 대피시켰다.

하르툼에 발이 묶인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출신 외국학생들도 국외대피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인터넷 접속이 거의 끊겼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무력충돌이 발생한 수단에 군 수송기를 급파해 자국 외교관과 가족 등을 대피시키고 있다. 출처 : 트위터 @EtatMajorFR  *재판매 및 DB 금지

하르툼과 다른 도시에서 총격과 폭격이 계속되면서 전력과 식량, 식수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전을 벌이고 있는 양측이 무슬림 휴일을 맞아 합의한 3일간 휴전도 지켜지지 않았다.

수도 하르툼뿐 아니라 RSF가 탄생한 다르푸르 지역에서도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

유엔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인 주민 2만 명 정도가 다르푸르 국경을 넘어 차드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수단에 투입된 한국군 자원과 병력은 C-130J 수송기 1대와 조종사,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 공군 공정통제사(CCT), 의무요원 등 50여 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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