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류 변화 언급…"분위기 달라져"
"오래 생각한 듯…현지 조율 필요"
당 원내외 '조기 귀국' 발신 지속
20일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송 전 대표 거취에 대해 "초반 분위기와는 다르게 이제 조금 들어올 수도 있는 그런 식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자회견은 할 것 같지만 분위기는 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 얘기를 들은 분이, 그런 얘기가 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송 전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다른 민주당 인사는 "교감이 있었던 것은 같으나 당의 조기 귀국 촉구 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바라봤다.
그는 "원래 (송 전 대표가) 오래 생각했던 것 같은데, 책임 회피라고 당에서 몰아가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또 당초 송 전 대표가 말한 '개인적 일탈'은 지칭 대상이 달랐을 수 있단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해들이 생기니 고민하던 차에 가서 밝혀야 겠다 싶었는데 당에서 갑자기 조기 귀국을 던지니 끌려 들어오는 것처럼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송 전 대표가) 처음에도 책임지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오래 생각한 것 같은데, 프랑스 대학과 일정 조율도 해야 해 기자회견 후 바로 들어올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더해 "어느 정도 조율이 됐으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면서 "원래 예정인 7월 말보다 일찍 들어오면 조기 귀국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
송 전 대표는 조기 귀국에 대한 선명한 입장을 직접 내놓진 않은 상태다. 오는 2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예정한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겠단 게 최근 공개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 송 전 대표를 향한 귀국 압박은 수위를 높여 가는 모양새다.
지도부 차원 공개 요청, 의원 모임 수준 촉구에 이어 이날 오후엔 의원총회에서 송 전 대표 귀국 문제를 다루고 '귀국 후 소명' 촉구 의견을 모았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총 후 "송 전 대표는 즉각 귀국해 의혹을 낱낱이, 분명히 실체를 밝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그게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민과 당에 대한 기본 도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의원들 뜻을 프랑스에 있는 송 전 대표도 충분히 감안해 향후 본인 입장이나 또는 행동을 취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더했다.
원외에서도 송 전 대표를 향한 강한 비판과 귀국 촉구가 이뤄졌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송 전 대표를 향해 "자기희생을 했으면 좋겠다, 구질구질하게 안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라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민주당 정치아카데미에서 "지금은 선당후사, 당생자사의 길로 가야 한다"며 "송 전 대표가 죽더라도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송 전 대표와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게 자진 탈당하라 해야하고, 않으면 출당시키겠다고 강하게 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들이 민주당의 개혁과 결백을 믿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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