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비중 85.0%…1.2%p 늘
달러 비중 늘고, 원화 비중 줄어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2년 결제통화별 수출입(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에서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은 85.0%로 전년(83.9%)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1992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수출 결제통화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화에 이어 유로화(5.8%), 엔화(2.3%), 원화(2.3%), 위안화(1.6%) 순으로 5개 통화의 결제 비중이 전체 수출의 97.1%를 차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달러화 결제 비중이 1.2%포인트 늘어난 반면, 엔화, 원화, 유로화는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0.1%포인트 하락했다.
달러화 결제율이 높은 석유제품(+63.9.%), 화공품(+8.3%), 승용차(+27.3%) 수출이 증가하면서 미 달러화 결제 수출이 7.5% 증가했기 때문 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반면 유로화는 승용차(-4.7%) 등의 수출 부진으로 하락했고, 엔화는 반도체(-26.7%), 철강제품(-5.1%) 등 주요 품목의 엔화 결제 수출(-6.4%)이 둔화되면서 3년 연속 낮아졌다.
지난해 미 달러화 결제 수출 비중은 석유제품 99.2%, 화공품 88.3%, 승용차 61.1% 등의 순이다.
원화 수출결제 비중은 소폭 줄면서 5년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70.8%) 등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원화 결제 수출이 감소(-0.9%)한 영향이다.
수입 결제대금의 통화별 비중은 미 달러화가 82.8%로 전년(80.1%)보다 2.7%포인트 높아졌다.
달러화에 이어 원화(6.1%), 유로화(4.8%), 엔화(3.9%), 위안화(1.7%) 순으로 5개 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입의 99.3%를 차지했다.
2021년과 비교해 미 달러화 결제 비중이 전년대비 2.7%포인트 상승한 반면 엔화, 유로화, 엔화는 각각 1.3%포인트, 1.1%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달러화 결제율이 높은 에너지류 수입이 크게 확대(+69.4%) 되면서 미 달러화결제 수입이 증가(+22.9%)한 영향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평균 원유 도입 단가가 2021년 배럴당 69.8 달러에서 지난해 102.8달러로 47.3% 늘었다.
미 달러화결제 수입비중은 원유 100%, 가스 100%, 석탄 97.4%다.
반면 원화는 승용차(+14.9%)를 중심으로 원화결제 수입이 증가(+10.0%) 했으나 전체 수입 증가율(+18.9%)을 하회하면서 비중이 하락했다.
위안화는 대중국 수입이 증가한 데다 전기·전자기기(+107.8%), 석탄 등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 수입이 증가(+34.0%)하면서 결제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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