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120톤 쓴 中커플…"예약 취소 거부해서" 복수

기사등록 2023/04/19 09:45:12 최종수정 2023/04/19 09:47:21

숙박업소 수도꼭지·조명·가스 틀어두고 방치해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숙소로 들어가는 중국계 여행객 남녀. (캡처=SBS 뉴스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서울의 한 공유 숙박업소에서 수돗물 120t을 쓰는 등 공과금 피해를 끼친 중국인 부부가 예약을 취소해 주지 않은 집주인에 대한 복수심으로 이러한 행동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앞서 해당 부부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서울의 한 단독 빌라를 25일 동안 예약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들은 숙소의 위치가 서울 중심이 아니라는 이유로 집주인에게 예약 취소를 요청했으나, 집주인은 예약이 이미 확정됐고 금액 지불도 완료됐다는 이유로 취소를 거부했다. 

이후 두 사람은 숙소에 감시 카메라가 없다는 말을 듣고 해당 숙소에 체크인한 후 모든 수도꼭지와 조명, 전기 제품, 가스 등을 틀어 놨다. 이들은 이 같은 상태를 방치한 뒤 다른 지역을 여행했으며, 3~4일에 한 번씩 해당 숙소에 들러 5분 이상 머물지 않았다. 이들은 예약 기간인 25일 동안 해당 빌라에 5번밖에 방문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방문 이후 집주인 이씨에게는 가스 요금 64만원, 수도 및 전기 요금 20만원 도합 84만원의 공과금이 청구됐다. 이씨의 연락을 받은 부부는 "우리의 사용에는 문제가 없었다. 계속 이러면 중국 대사관을 통해 이 사안을 문제 삼겠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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