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신규 채용 20~30% 감소할 듯…내주 발표

기사등록 2023/04/18 18:22:53 최종수정 2023/04/19 12:05:38

교육부 "논의 중으로 정해지지 않아" 해명

與 이태규, 전날 당정협의회서 "감축 기조"

[서울=뉴시스] 지난 2월20일 학생 수 감소로 폐교한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교문이 닫혀 있다. (사진=뉴시스DB). 2023.04.18.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학생 수 감소로 2027년 초등학교 교사 신규 채용 규모가 현재보다 20~30% 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다음주 중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18일 복수의 매체는 정부가 2024~2027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통해 신규 초등교사 채용 규모를 매년 단계적으로 감축, 2027년에는 올해(3561명)보다 20~30% 가량 줄일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신규 임용 규모는 현재 논의 중에 있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충분한 검토를 거쳐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치를 확인하지도 않았지만 내용을 직접 부인하지도 않았다.

채용 규모를 현재보다 30% 줄인다면 오는 2027년에는 초등교사를 2500명 미만으로 선발할 수도 있다. 중·고교(중등)교사 임용 규모도 줄어들 전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인 17일 오전 교육부와의 당정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교원 수를 감축하는 기조에 따라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2018년 4월에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발표한 뒤, 학생 수가 당초보다 더 가파르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자 계획을 다시 세우기로 했다.

2020년 7월 나온 교원수급정책 추진계획에서는 2023~2024년 신규 초등교사 3000명, 중·고교 교사를 매년 4000명 내외에서 뽑겠다고 밝혔다. 올해 최종 선발 규모는 초등 3561명, 중등 4898명이었다.

정부는 학생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정규 교사 수를 불가피하게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디지털 교육 전환, 코로나19로 인한 학급당 학생 수 감소 등 다양한 교육 여건을 감안하면 교사 수를 급격하게 줄여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한국교육개발원(KEDI) 추계에서 초등학생 수는 올해 258만3732명에서 2027년 201만357명으로 57만3375명(22%)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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