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기후 책임자도 코로나19 감염으로 방중 취소"

기사등록 2023/04/17 23:35:23 최종수정 2023/04/18 00:32:38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이어 또 방중 취소

[브뤼셀=AP/뉴시스]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열린 언론 콘퍼런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1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럽연합(EU)의 기후 정책을 책임지는 프란스 팀머만스 EU 집행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당초 18일 중국을 방문해,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사와 기후 관련 협력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었다. 상하이 모터쇼도 방문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 참석 전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은 현재 감기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

앞서 EU 외교수장인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코로나19 감염으로 지난 주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 13~15일 방중 일정 동안 외교 사령탑인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친강(秦剛) 외교부장, 리상푸(李尙福)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 등과 회담할 예정이었다.

SCMP에 따르면 보렐 대표와 팀머만스 위원장 모두 중국 방문 일정을 재조율하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바쁜 스케줄 등으로 일정이 다시 조정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SCMP는 두 관리의 방중 취소가 "(대중 정책을 두고) 거대한 논쟁을 부른 유럽 관리들의 중국을 향한 격력한 돌진을 방해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만 관여에 대해 거리를 두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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