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의 MBTI는 INTJ"…기업 유형 분석 보고서도 나와

기사등록 2023/04/16 13:00:00 최종수정 2023/04/16 22:27:35

"직관적이고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제작"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MBTI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를 활용한 증권사 리포트도 발간되고 있다. 상장 기업의 성장, 방향성, 실적 등을 MBTI에 맞춰 분류한 것이다. 기존 리서치 틀에서 벗어나고 투자자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지난달 말부터 MBTI 형식으로 기업을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리포트를 시작으로 매주 1회에서 2회 리포트가 발간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5건의 MBTI 리포트가 공개됐다. 세부적으로 기업의 ▲성장 동력 ▲성장 방향성 ▲시장 관심도 ▲실적 가시성 등이 분류 방식이다.

성장 동력은 MBTI의 내향(I)과 외향(E)의 지표를 기업 분류 방식으로 채택했다. 수익률 제고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얻으려는 기업은 I에 해당된다. 외형성장,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성장동력을 얻으려고 하는 기업은 E로 분류됐다.

성장 방향성은 MBTI의 감각(S)과 직관(N)의 지표다. 기존 사업부문에 집중하고 이를 강화하려는 방향성을 가진 기업을 S라고 분석했다. 사업다각화 등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은 N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기업 MBTI에서 시장 관심도는 사고(T)와 감정(F)에 해당된다. 산업 내에서 관심과 기대를 적게 받는 기업을 T로, 시장 혹은 산업 내에서 관심과 기대를 많이 받는 기업은 F로 분류됐다.

실적 가시성은 MBTI에서 판단(J)과 인식(P)에 해당된다. 활발한 IR, 꾸준한 추세 등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업을 J로 분석했다. 반면 가이던스 부재, 연구개발(R&D), 수주 등 실적 가시성이 비교적 낮은 기업은 P라고 판단했다.

이를 기반으로 각 기업들의 MBTI를 분류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F&B는 'INTJ'로 분석됐다. 패션기업 F&F는 'ESFJ', 키즈 콘텐츠 기업 SAMG엔터는 'ENFJ', 복지전문기업 현대이지웰은 'ESTJ', 펫푸드 전문제조업체 오에스피는 'ESFJ'로 분류됐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MBTI 리포트는 기존 리서치 리포트의 틀에서 벗어나, 기업의 특징에 따라 16가지 MBTI로 분류했다"면서 "조금 더 직관적이고 흥미롭게 주식을 바라볼 수 있게 하자는 의도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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