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쓰레기 더미 속 방치된 아이 발견…경찰 내사

기사등록 2023/04/13 21:33:48 최종수정 2023/04/14 07:07:56

"어린아이가 고시원 방에서만 지낸다" 신고

쓰레기 가득한 고시원 방에서 8살 아이 발견

중국 국적 아이…부모 아동학대 여부 조사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서울 구로구의 한 고시원에 몇 달 간 어린 아이가 방치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보호조치를 취하는 한편, 부모의 아동학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울 구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어린아이가 고시원 방에서만 지낸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방에 홀로 있던 8살 C군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방 안에는 각종 쓰레기로 악취가 가득했고, 유통기한이 지나 곰팡이가 핀 음료, 상한 음식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적의 C군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방치돼 방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와는 따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C군 부모 역시 중국국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군을 임시 보호센터로 옮기고, 사건을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이첩했다.

수사팀은 C군 부모를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는 한편,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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