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돈봉투 의혹 수사'에 "국면 전환용 기획수사" 맹공

기사등록 2023/04/13 16:55:04 최종수정 2023/04/13 17:32:56

"檢 개입 없이는 불가능…의혹 피할 수 없을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노웅래 의원과 대화를 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3.04.1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검찰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국면 전환용 기획수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현재 녹취파일이 유일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며 "사실관계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당일(지난 12일) 언론에 의해 녹취파일이 공개됐다. 검찰이 기획을 했거나 최소한 개입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국면 전환용 수사라는 국민적 의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의 압수수색 시점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2년 전 있었던 일이고 그 당시 녹취파일을 휴대전화에 저장하고 있었던 이정미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도 1심 선고를 받을 정도로 오래된 사건"이라며 "이미 오래전 녹취파일을 검찰이 입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일 외교와 도청 문제, 지도부 막 등 여권의 지지가 바닥을 치고 있는 때에 이런 사건들이 나왔다고 하는 게 상당이 의아스럽다"며 "향후 사실관계와 관련해서는 당사자들을 중심으로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정치 탄압으로 보고 있냐는 질의에는 "이 사건이 수면 위로 오르는 시기와 방법, 언론과 같이 나타나는 모양새 등을 봤을 때는 충분히 의심의 여지 높다"고 전했다.

앞서 검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지역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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