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력 약한 순항미사일 대시 탄도미사일 도입
방위사업발전 기본계획, 대형기동헬기 해외도입 결정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4개 안건을 상정해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의결된 안건은 ▲’23∼’27 방위사업발전 기본계획 ▲함대지탄도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 ▲특수작전용대형기동헬기 사업추진기본전략 ▲전자전기 사업추진기본전략 등이다.
이 가운데 '함대지탄도유도탄 사업'은 적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하기 위한 함정 탑재용 함대지탄도유도탄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에는 오는 2036년까지 총 61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할 예정인 함대지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해외 무기로는 이스라엘의 '로라' 미사일이 꼽힌다. 로라 미사일은 지상과 해상에서 발사할 수 있으며 사거리가 400㎞에 이르고, 정밀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추위는 "우리 해군은 '해룡'이라는 함대지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해룡은 사거리가 긴 순항미사일로 개발돼 파괴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더 강한 파괴력을 가진 함대지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전 순항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로 보면 된다"며 "평상시 적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억제와 유사시 북핵·탄도 미사일의 위협에 대해 조기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사업에 적합한 헬기 기종으로는 보잉사의 CH-47(시누크), 록히드마틴의 CH-53K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방추위는 2031년까지 총 사업비는 3조700억원을 들여 대형기동헬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전기 사업'은 적의 통합방공망 및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해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 및 합동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주변국 위협신호 수집·분석 및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한 전자전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전자전기를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고자 하는 안이 의결됐다.
방추위는 미 해군이 운용하는 'EA-18G 그라울러(Growler)'와 같은 '에스코트형' 대신 대형 수송기나 원거리 기체에 전자전기 장비를 탑재하는 '스탠드업' 형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코트형 전자전기는 전투기와 함께 작전구역에 진입해 일부 지역에서만 작전을 펼치는 반면, 스탠드업 형태의 전자전기는 후방에서 보다 광범위한 지역 작전이 가능하다.
방추위 관계자는 "카디즈(KADIZ) 주변 위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시 우리 공중 전력의 생존성을 향상시키고,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전자전 핵심기술을 확보해 미래 전자전 대응체계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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