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훈련 6년 만에 재개…5월16일 오후 2시 전국 실시

기사등록 2023/04/13 12:00:00 최종수정 2023/04/13 14:44:56

지하대피소로 피해야…15분간 차량 이동 통제

민방위대원, 교육 이수 인정…병·의원 정상 진료

[서울=뉴시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해 9월2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소재 공군작전사령부내 제1민방위경보통제소를 방문해 장비운용 및 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2.09.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전국 단위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이 중단 6년 만인 다음달 16일 재개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5월16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민방위훈련을 전국 동시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민방위훈련은 군이 전면 통제·관리하는 예비군 훈련과 달리 2017년 이후 중단돼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일정을 세워 매년 실시해왔다. 코로나19가 터진 뒤론 일정을 축소 또는 취소하거나 화상으로 대체 실시해왔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한반도의 안보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비상 시 국가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일상 속 안보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동시 실시하기로 했다.

훈련은 공습 경보발령, 경계 경보발령, 경보해제 순으로 이뤄진다.

오후 2시 정각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민방위대원 등 훈련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가까운 지하대피소로 피해야 한다. 15분간 차량 이동도 통제돼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차 안에서 훈련 상황을 라디오 등을 통해 청취해야 한다.

지하대피소는 안전디딤돌 앱 메인 화면의 '대피소 조회'를 선택하면 원하는 지역의 대피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https://safekorea.go.kr) 민방위대피소 메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오후 2시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국민은 지하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훈련 중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속철도, 철도, 지하철, 선박, 항공기는 이동을 통제하지 않는다. 병·의원도 정상 진료한다.

다만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된 15분간은 지하철에서 하차해도 역 외부 이동이 통제된다.

훈련에 참여한 민방위대원은 당해연도 민방위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행안부는 국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5월16일까지 '내 주변 대피소 찾기' 온라인 행사를 전개한다. 주변의 대피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간식쿠폰 등 경품을 제공한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정도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국어로 번역된 훈련 안내 홍보물도 제작해 전 지자체에 배포한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최근 엄중한 국가안보 상황에서 민방위훈련은 국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라며 "국민이 민방위훈련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비상 시 국민행동요령을 숙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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