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서빙봇 시장 놓고 경쟁…지율주행까지 가능

기사등록 2023/04/12 08:10:00 최종수정 2023/04/12 09:12:57
[서울=뉴시스]더욱 신뢰할 수 있는 서빙 전문가’, LG 클로이 서브봇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며 본격적인 '무인경제' 시대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가전에 이어 서빙 로봇 시장에서 경쟁에 돌입한다.

12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25년부터 서비스용 로봇 시장이 급성장해 2030년에는 로봇 시장 규모가 현재의 10배를 넘는 21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과 일상에서 로봇 수요가 증가하고 참여 주체가 다양해지며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다양한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외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와 정관 변경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성이 높은 서비스 로봇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투자한 로봇플랫폼 전문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내 음식 서빙 로봇을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선언하고 추가 지분을 확보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직구동모터를 적용해 자율주행 시 더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는 서빙로봇을 연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신제품 서빙로봇에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하고, 오류와 고장에도 쉽게 대처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웨어러블 로봇 기업인 엔젤로보틱스, 자율주행 로봇 기업 로보티즈 등 약 5개의 로봇 관련회사에 투자하며 로봇 관련 경쟁력을 계속 키우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성능과 고객 편의성을 강화해 국물 요리도 손쉽게 나를 수 있는 서빙 로봇 신제품 LG클로이 서브봇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 로봇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은 주행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서빙 로봇의 발 역할을 하는 6개 바퀴에 독립적인 충격 흡수 장치를 적용해 국밥이나 라면 같은 국물류 음식을 싣고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주행 영역도 대폭 개선했다. 라이다 센서와 3D 카메라가 공간을 인식해 자동문도 스스로 통과할 수 있다. 식기가 무거운 양식부터 가짓수가 많은 한식까지 손쉽게 실어 나를 수 있게 설계했다.

최근에는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바꿨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간통신사업을 자사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로봇 사업과 연계해 스마트공장 등 B2B(기업간거래) 관련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기기의 주행기술이 상용화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하면서 로봇의 대중화 시대가 더 빨라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