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관계 개선에 나선 중국과 호주는 호주산 보리에 부과한 관세를 조정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도 정지하기로 했다고 동망(東網)과 APP 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주산 보리를 둘러싼 통상분쟁을 해결하기로 중국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적용한 보복관세를 조정하는 동안 호주는 WTO 분쟁절차를 중단해 그간 갈등을 보인 양국 관계의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웡 외무장관은 "중국이 호주산 보리에 매긴 관세를 3개월 동안 신속히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필요하면 4개월간으로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 대신 호주는 조정기간에 걸쳐 WTO 분쟁처리 절차를 일시 멈춘다고 웡 외무장관은 설명했다.
아울러 웡 외무장관은 포도주 등 다른 호주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도 이번처럼 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는 2020년 중국이 자국산 보리에 반덤핑 관세와 상쇄관세를 부과한데 WTO에 정식으로 제소, 통상마찰을 벌여왔다.
중도좌파 노동당 정부가 지난해 출범한 이래 양국 관계는 긴장 완화를 보였다. 웡 외무장관은 작년 12월 장관급으로는 거의 3년 만에 중국을 찾아 당시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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