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에 '3단계' 발령…강풍에 산림헬기 동원 중단

기사등록 2023/04/11 11:11:39 최종수정 2023/04/11 11:19:42

산림당국 산불헬기 6대 등 동원, 주택 4동 등 6채 전소

거센 바람에 진화 어려워, 영향구역 90㏊ 추정

[강원=뉴시스] 11일 오전 8시 30분께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야산서 발생한 산불의 모습.(사진=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강풍속에 발생한 강원 강릉 산불에 '산불 3단계'가 발령됐지만 워낙 바람이 거세 산림헬기를 동원한 진화작업이 중단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1일 오전 8시 30분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확산을 막고 신속한 진화를 위해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6대와 산불진화장비 43대, 산불진화대원 333명 등을 긴급히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거세 헬기를 동원한 진화는 현재 중단됐다.

현재 헬기는 대기 중이며 진화대원은 518명, 장비는 77대로 늘었다. 현장에는 순간풍속 30m/s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번 산불로 주택 4동, 펜션 2동이 전소한 것으로 확인됐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안전을 위해 인근 난곡동 주민 20여명이 강릉 아레나와 경포동 주민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서울=뉴시스] 11일 오전 8시22분 강원 강릉시 난곡동 일대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소방 당국은 난곡동 인근 S골프장 입구 초소에서 소나무가 전기선을 건드리며 산불로 비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추정되는 산불영향구역은 90㏊, 화선은 강한 바람으로 확산되면서 순식간에 6㎞로 늘었다.
 
산불 3단계발령으로 인접기관의 산불진화헬기까지 100%를 동원해야 하지만 현재 태풍같은 바람으로 헬기는 작업을 못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와 강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는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하면서 산불 확산을 신속하게 차단토록 하겠다"며 "산불 발생지 인근 주민분들께서는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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