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리스웨트의 동아오츠카, 사상 첫 매출 3000억 달성

기사등록 2023/04/11 14:33:33

작년 매출 3418억, 영업익 202억, 순이익 154억 기록

올 1Q 포카리스웨트 판매율 양호…실적상승 기대감↑

[서울=뉴시스]동아오츠카 전체 매출에서 4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포카리스웨트 제품군의 모습.(사진=동아오츠카 제공)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지난해 1978년 창사 이래 첫 매출액 3000억원 고지를 넘어선 동아오츠카가 올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올해 실적 상승폭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제로슈거·비건 열풍이 불고 있어 칼로리·색소·설탕·보존료가 없는 나랑드사이다를 비롯해 비건인증을 받은 데미소다·오란씨 제품군 판매율도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매출액 2689억원, 영업손실 12억원, 순손실 14억원을 기록했지만 2021년 매출액 2939억원, 영업이익 92억원, 순이익 67억원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실적 상승세가 더욱 가파라졌다. 동아오츠카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3418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16.29%, 118.27%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54억원을 올렸다.

동아오츠카의 지난해 실적 상승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데다 야구, 농구, 배구 등 스포츠 경기의 관중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음료 판매율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더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때 이른 무더위가 4월부터 기승을 부리는 데다 여름 폭염 기간도 어느 해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 실내 마스크 해제 등에 따른 야외활동 증가도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될 요인이다.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과 스포츠 관람족이 늘면서 여름철에 전체 매출에서 45% 이상 차지하는 포카리스웨트 판매량이 급증할 수 있다.

또 최근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으로 제로슈거, 비건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다. 포카리스웨트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나랑드사이다와 데미소다, 오란씨 판매율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15%, 2020년 110%, 2021년 91%, 2022년 40% 등 나랑드사이다의 판매율은 고공행진 중이다. 2021년 매출액 증가가 큰 폭으로 이뤄져 상대적으로 지난해 적은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비건 인증을 받은 데미소다 2종(레드애플⋅망고)과 오란씨 2종(파인애플⋅키위)을 비롯해 지난해 비건 인증을 받은 블랙빈tea, 이카리아 등의 판매율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생각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소비가 확대되고 있으며 글로벌 식물성 시장 규모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비건인증 제품 판매율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포카리스웨트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년대비 15.6%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