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원위 앞두고 "국회 줄이라는 국민 요구…합의시 가능"

기사등록 2023/04/10 14:22:54 최종수정 2023/04/10 14:46:57

"김기현과 같은 생각 가진 분 많다"

"선거구제 개편시 여지 있어…가능"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1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최영서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선거제도 개편 논의 전원위원회 발차를 앞두고 김기현 대표가 띄운 '의원 정수 감축안'에 대해 "국회가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고, 줄여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가 있다"며 "의원님들 중에도 김 대표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의원들도 있으니까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전원위원회 본회의 개의 전 의원총회를 소집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자유롭게 토론하는 장이고, 자유로운 개인적 주장에 일체 다른 제약이 없다"면서도 "당론은 아니고, 의원들 중 (정수 감축) 그런 생각을 가진 분이 많다"고 당내 다수 기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 입장은 (의원 정수를) 늘리지는 않는다는 것은 정해져 있고, 더 줄일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될 것"이라며 "선거구제가 개편되면 줄일 여지가 있을 수 있어서, 합의가 되면 (의원 정수 감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당 의원총회에서 반론이 나왔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내부적 토론은 하지 않았고, 오늘 (전원위) 토론장에서 한 번 들어보겠다"며 "의원들이 그런 입장이 있다면 말씀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절대다수 국민이 바라는 의원정수 감축 개혁과제를 뻔뻔하게 비난하는 민주당의 반개혁적 당당함이 놀라울 정도"라며 "16대 총선을 앞두고 26석을 줄였는데, 외환위기 여파로 국민 고통이 컸던 상황에서 국회 역시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번만큼은 국회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도록 우리가 먼저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서로 다른 생각일지라도 귀담아 듣고 논의를 성숙시켜나가면 합의안 도출과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다수 국민 머리속에 국회는 극한 정쟁과 고성, 윽박지르기 같은 고압적 태도로 기억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 존중, 경청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며 "전원위가 열리는 나흘 동안 본회의장 자리를 지키고 타당 의원 발언도 경청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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