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체제 한달 만에 지지율 급락…리더십 위기
김재원 조수진 태영호 등 최고위원 잇달 실언도 발목
4월 재보선 부진...김기현 지역구 울산서 참패 민심이반
10일 종합결과, 김 대표는 오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시·도당 위원장들과 회의 및 오찬을 진행한다.
김 대표는 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각 시·도당별 조직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책 마련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중반에 당무감사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 지도부가 조기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당의 기강이 해이해져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사전 경각심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어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은 두 달 만에 민주당에 역전 당했고, 최근 있었던 4·5 재보궐 선거에서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은 상태다.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득표율 8%로 5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약한 호남지역이라고는 하지만 선거비용조차 보전 받지 못할 낮은 득표율을 받은 것이다.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같은 지역에서 15.28%, 김경민 후보가 전주시장 선거에서 15.54%를 받은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 지도부 출범 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전북 전주을 사무실에서 열었을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김 대표가 전주을 재선거 유세장을 찾았을 때 참석자가 약 20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당 대표가 직접 유세장을 찾았음에도 20여명이 있는 것을 직접 본 김 대표가 황당함을 토로했다는 후문도 들려온다.
아울러 김기현 대표의 지역구인 울산에서도 기초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이 4·5 재보궐 선거 참패에 대한 생각을 묻자 "청주는 이겼다"고 답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전북도당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이 김경민 후보 지원에 소극적이어서 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고, 정운천 의원은 전북도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도부는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 인선을 이르면 이번주 내로 마칠 예정이다. 조만간 청년대변인도 선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책위원회 청년부의장직 신설도 검토중이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에 대한 불안감이 감지된다.
낮은 당 지지율에 최고위원들의 설화까지 겹치면서 공천을 받아도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전·현직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의 공포감은 심각한 수준이다.
김기현 체제가 등장한지 한 달 동안 정부의 주 69시간체제, 한일정상회담 등 큰 이슈와 관련 당정간 엇박자를 낸다는 지적도 받았다.
김기현 대표는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통해 당정간 협의를 긴밀하게 조율하기로 했고, 당정협의회 횟수를 늘렸다.
김 대표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최고위원은 각각 5·18 발언과 4·3발언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대표는 초반 최고위원들의 말실수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취했다가 홍준표 대구시장과 비윤계 의원들의 지적에 맞닥뜨렸다.
이후 김 대표는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며 내년 공천에서 불이익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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