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적자·마약…국회 존재 이유 생각"
김기현 "절대다수 국민, '의원 수 감축'"
"어떤 현안이든 대화와 협상으로 풀것"
[서울=뉴시스] 김승민 최영서 한은진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취임 후 첫 당 회의에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등 국민 삶의 불안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국회의 존재 이유가 과연 뭔지 여야 모두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관련 기사마다 국회 해산하라는 댓글이 달리고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현실을 여야 모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며 "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가 민심에 따라 제대로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시작되는 선거제도 개편 논의 전원위원회에 대해 "지난 총선 과정에서 현재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부작용이 드러난 만큼, 민심이 올바르게 반영되는 선거제도를 새롭게 만드는 게 국회의 당연한 책무"라며 "표심이 왜곡되지 않고 국민의 뜻이 공정하게 반영되는 선거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여야 입장이 엇갈릴 뿐 아니라 지역에 따라 생각들이 다른 게 선거제인데, 그럴수록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의 기준으로 가장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절대다수 국민이 바라는 의원정수 감축 개혁과제를 뻔뻔하게 비난하는 민주당의 반개혁적 당당함이 놀라울 정도"라며 "국회는 16대 총선을 앞두고 26석을 줄였는데, 외환위기 여파로 국민 고통이 컸던 상황에서 국회 역시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교섭 상대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야당도 다수의 힘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 마음을 열고 대안을 함께 논의해주셨으면 한다"며 "저는 어떤 현안이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가고, 야당의 의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예방해 대화와 협상 채널을 복원하고 국민을 위한 협치의 길을 찾고자 제안할 것"이라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 결론을 찾아가도록 야당도 함께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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