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 코로나19 기원 규명 열쇠 가져"...정보공유 촉구

기사등록 2023/04/07 14:45:18 최종수정 2023/04/07 14:47:54
[우한=AP/뉴시스]지난 2월3일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P4 실험실 모습. 2021.05.3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이 코로나19 기원을 규명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다며 관련 정보의 공유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고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전날(현지시간) 제네바 WHO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기원 문제와 관련 중국이 정보를 공유할 때까지 모든 기원 가설을 유보할 수밖에 없다며 협력을 강력히 주문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중국이 보유하는 코로나19 정보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 없이 이러 저렇게 말할 수 없다"며 "기원을 둘러싼 가설을 일절 그때까지 전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WHO 입장이며 그래서 중국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중국이 정보를 공유하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시작했는지가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월 중국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병하고서 현지 생동물 시장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지금까지 700만명 가까이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 등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 내 연구소라고 지목했다. 연방수사국(FBI)도 2월 말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고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망자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수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언을 연내 해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WHO 자료로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주간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직전 4주간보다 30% 크게 줄어든 2만4000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감염자 수는 28% 감소한 320만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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